돼지고기값 상승에 中 소비자물가, 두달째 4%대
2020-01-09 13:40
소비자 물가관리 경고음… 12월 CPI 4.5%↑
지난해 연간 CPI는 2.9% ...물가억제선 3% 가까스로 사수
12월 PPI 전년 比 0.5%↓...6개월째 마이너스
지난해 연간 CPI는 2.9% ...물가억제선 3% 가까스로 사수
12월 PPI 전년 比 0.5%↓...6개월째 마이너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7%를 밑도는 수치지만, 2012년 1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월간 CPI 상승률은 하반기에 들어 3%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식품류 물가가 크게 상승한 여파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CPI는 2.9%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물가 억제선인 3%를 가까스로 지킨 것이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0.4% 하락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를 이어간 수치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가 하락하면 통상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