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채 비중 미국 넘어섰다..'빚더미' 경제되나
2015-02-06 10:48
맥킨지 보고서, 중국 GDP 대비 부채비중 282%, 미국 넘어
중국 부채 급증, 세계 경제 3대 리스크로 지적, 한국은 231%로 17위
중국 부채 급증, 세계 경제 3대 리스크로 지적, 한국은 231%로 17위
세계 1위의 시장컨설팅회사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 이하 매킨지)가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은 282%로 269%인 미국을 넘어섰다.
중국의 정부, 은행, 기업 및 가계 등 경제주체의 총부채 규모는 지난 2007년의 7조 4000억 달러에서 지난해 28조 2000억 달러(약 3경 710조원)로 무려 4배 급증했다. 연평균 부채 증가율도 무려 83% 포인트로 미국(16% 포인트)의 5배를 넘어섰다.
매킨지는 "중국 가계, 기업 및 정부 부채의 절반이 부동산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지방정부 부채의 급증과 이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증가를 경계해야 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도 던졌다. 중국의 미상환부채 중 약 3분의1이 그림자 금융에서 제공된 점도 크게 우려했다.
지난달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전년 대비 30%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3년 중국 지방정부 부채 규모가 17조 9000억 위안(약 3122조 4760억원)임을 고려하면 지난해 총 부채 최대 23조 위안 육박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매킨지는 이번 보고서에서 2015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3대 리스크'로 △전반적인 정부 부채 증가 △가계부채 지속 및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급증하는 중국 부채를 꼽기도 했다. 매킨지는 "향후 경제성장을 위해 더 많은 '빚'이 필요하지만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은 드문 상황"이라며 "빚더미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활로 모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매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세계 47개국의 총 부채규모는 199조 달러(약 21경 6810조원)로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 발생 직전인 2007년 4분기 대비 무려 57조 달러가 급증, 전 세계가 '빚더미'에 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GDP 대비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400%에 육박했다. 그 뒤를 아일랜드, 싱가포르가 이었다. 한국은 중국, 미국보다는 낮은 231%를 기록했지만 이는 47개국 중 상위권인 17위 수준으로 우려됐다. 특히 가계부채 부문 취약 국가로 언급됐다.
지난 7년간 부채가 크게 늘어난 나라는 아일랜드로 172% 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국가는 이스라엘로 부채비율이 2007년 4분기 대비 22% 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