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철도 해외수주 규모 3배 증가...경제성장 견인차로 자리매김
2015-02-06 11:04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철도산업이 중국 경제의 핵심 신(新)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2014년 중국 철도설비 수출현황'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지난해 따낸 해외 철도건설 수주 계약액이 총 247억 달러(약 26조900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음을 밝혔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6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이 참여한 해외 철도건설 프로젝트 건수는 총 348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3건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중국 열차 설비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유럽과 미국으로 확대, 현재 6대주 80여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르헨티나, 호수, 미국 등 4개 지역으로 수출되는 중국 열차는 전체 수출액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몇 년간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에티오피아에 대한 수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철도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중국남차(中國南車·CSR)와 중국북차(中國北車·CNR)가 지난해 해외서 따낸 신규 수주액은 전년대비 60% 늘어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중 북차와 남차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로부터 28억 달러 규모 591대 내연기관차와 전기기관차 수출 계약을 따냈다. 이는 중국 고속철 기업이 해외에서 따낸 수출계약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 중국정부는 고속철도 건설에 관한 국가표준을 처음으로 제정하는가 하면 철도와 핵발전소 등 경쟁력 있는 산업의 외국 진출을 확대하는 내용의 '저우추취' 가속화 방안도 마련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외국 순방 때마다 고속철 판매를 추진하며 굵직굵직한 계약을 따내면서 '고속철 슈퍼 세일즈맨'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