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손녀 사위, 동양생명 인수한다

2015-02-05 07:55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동양생명이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매각된다.

5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안방보험과 동양생명 경영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보고펀드가 보유한 동양생명 주식 6191만주(57.5%)다. 가격은 주당 1만 8000원 수준으로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양생명은 자산 기준 국내 8위 보험사다.

앞서 우샤오후이 안방보험그룹 회장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가격 등을 협의했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손녀 사위로 유명하다.

다만 양측이 최종 계약을 맺어도 매매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될 경우, 중국계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안방보험은 2004년 설립된 금융회사로 잇단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10여년 만에 총 자산 7000억 위안(약 126조원)의 종합보험사로 급성장했다. 얼마 전에는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고급 호텔인 월도프아스토리아를 매입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에 관심을 보이며 경영권 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안방보험 이외에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인수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