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상계, 한국판 사이타마 신도심으로 재생
2015-02-04 16:39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창동‧상계지역이 일본 사이타마현 신도심과 같은 신경제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일본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일본의 대표적인 철도부지 재생 사례로 꼽히는 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을 시찰한 뒤 오는 2017년부터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타마현 신도심은 수도 도쿄의 기능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철도 및 공장부지를 활용한 상업‧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이 이뤄진 곳이다. 자족성과 흡인력을 갖추기 위해 경찰국, 감찰국 등 17개 정부기관을 이전하고 슈퍼아레나를 건설했다.
가용 부지 38만㎡에 대한 개발은 △스타트업존 △글로벌라이프존 △글로벌비즈니스존 등 3개 권역, 3단계로 추진된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옆 문화체육시설 부지(6만1720㎡) 국내 최초의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이 들어서고, 창동 차량기지(17만9578㎡) 이전 부지에는 융합캠퍼스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글로벌비즈니스존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8만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10조원의 경제적 투자 효과를 유발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현재 도심 배후주거지로 베드타운화 된 창동‧상계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인구 320만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창동‧상계지역이 경기 북부와 강남을 연결하는 광역거점으로서 서울의 지역균형 발전과 도시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변두리에서 신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이자, 320만의 일자리‧문화 광역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