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면세점업계 '빅3' 노하우…'시내면세점 진출'

2015-02-05 00:00
김한욱 JDC 이사장 인터뷰
시내면세점 수익금 전액은 도민 환원
공기업 경영평가 최고등급
청렴도, 고객만족도, 반부패평가 우수기관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고대 중국의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복이 제주로 들어온 역사이래 중국관광객 요우커들의 제주 러쉬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전액 지역환원을 목표로 제주도 국제화 전담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JDC)를 설립,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일 국내 관광서비스산업 활성화와 신규 투자 촉진을 위해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공고했다. 특허신청서 접수기간은 오는 6월 1일까지로 4개월 남았다. 특허조건으로는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법인으로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해 대기업의 추가 진출을 막고 있다.

김한욱 이사장(사진)은 4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내면세점 진출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내면세점 사업은 결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내면세점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이유는

"시내면세점은 우선 막대한 자금, 기존면세점과의 경쟁, 유명브랜드 도입 등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장밋빛 기대에서 벗어나 대기업 위주의 시장 구조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도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내면세점 사업에는 어떤 강점과 약점이 있는지 위협요소는

"JDC는 12년간의 운영노하우와 매출순위 동종업계 ‘빅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구매 교섭력과 브랜드 협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대기업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신규 시장진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는 JDC를 포함해 모든 신규 사업자가 극복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그러나 JDC는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휴양형 주거단지 등의 핵심 프로젝트들과 함께 협업 모델 개발이 가능하므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제주사회에서 시내면세점에 주목을 하고 있는 이유가 이익의 지역 환원이다. 이익을 어떻게 환원할 생각인지

"도민주 공모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공유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 제주지역 우수브랜드 발굴 및 입점추진, 마케팅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신장을 도모, 지속적 동반성장이 되도록 노력 추진하겠다. 전문적 역량을 다해 수익을 최대한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여 그 수익을 모두 지역에 직·간접적으로 환원하고, 고용확대를 통해 지역 인재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JDC는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보는데

“지난 2013년 6월 이사장 취임 후 ‘C to S(Change to Survive)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변화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JDC를 한 단계 끌어올린 한해 였다. 한마디로 짠물 경영을 한 셈이다. 취임 전 JDC 금융부채는 2860억원이었다. 지난해 800억원으로 부채를 크게 줄이면서 부채비율도 176%에서 112%으로 하향시켰다. 공기업 경영평가 최고등급, 청렴도, 고객만족도, 반부패평가 우수기관으로 평가받는 쾌거도 달성했다. 그 결과 방만 경영 점검기관 지정 3개월 만에 지정 해제됐다.

영어도시 NLCS Jeju 졸업생 52명 전원 세계 100위권 이내 명문대를 합격했다. BHA, NLCS Jeju 국제학교 BLT 대출금리 인하돼 539억원으로 예산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인 신화역사공원은 홍콩 람정 &겐팅싱가포르 합작법인 설립, 외국인직접투자(FDI) 3억달러가 입금돼 지난해 12월 건축 허가완료됐다. 올해 2월 착공 예정인 헬스케어타운도 중국 녹지그룹의 건축공사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면세점 제도개선 노력으로 19세 이상이었던 구매연령 폐지, 구매한도 상향으로 400달러에서 600달러 상향됐다. JDC 면세점도 지난해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같은 결과는 JDC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 줘 일궈냈다. 무엇보다, 일하는 조직, 내실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려는 전 임직원의 노력이 하나씩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단계까지 끌어올렸다고 자평한다.”

-올해 운영방안은

“JDC는 올해 기존사업의 성과 확산, 신규 미래사업의 추진 가시화, 대국민(도민) 신뢰 대폭 향상 등 3대중점 추진 목표를 설정하고 20개 세부 과제를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기존사업의 성과 확산에는 영어교육도시에 미국학교 설립계획을 확정하고,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화역사공원은 람정제주개발(주) 건축공사를 이달중 착공하고 제주신화역사문화단지인 J지구 사업은 JDC가 주관, 추진을 가속화하겠다. 또 헬스케어타운은 의료시설은 올 상반기 내 계획을 확정하고, 메디컬스트리트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신규 사업과 미래사업 추진을 가시화하겠다. 오션 마리나시티 사업은 중앙정부와 협의해 본격 추진하고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2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개발계획 수립 등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영어교육도시 사업 계획으로는

“(주)해울 및 학교의 중기 발전계획을 수립, 올해와 다음해 재학생 수를 정원대비 60% 수준 까지 끌어 올리겠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등 글로벌 교육 환경 구현과 함께 재무 건전성 및 운영 내실화 추진 예정이다.”

-신화역사공원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홍콩의 란딩과 싱가포르의 겐팅사가 설립한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주)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이달 중 계획된 건축공사 착공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에서 제외되는 J지구에는 제주와 우리나라의 독특한 신화, 역사 단지로 조성 되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 한 탐방로를 비롯해 국가기관 유치 및 제주의 신화, 역사를 재현할 수 있는 민간기업 대상의 민간투자자 공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J지구’는 어떻게 추진되는지

“신화역사공원 J지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추진된다.
첫째 JDC가 약 27억원의 예산을 투자, J지구 녹지공간 내 기존 옛길을 활용한 제주 신화전설 탐방로(연장 약 3km)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이 생태 체험과 제주의 지역별 대표 신화 및 전설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둘째 공연·예술·문화·게임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민간 투자자 공모를 시행, 우량 투자자와 함께 공연 및 축제 중심의 제주 신화역사 복합 문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셋째, 국가기록원 유치를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는 등 국립기관의 제주분원 설립을 성사시키기 위한 중앙정부, 국회 등 협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J지구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 자문뿐만 아니라 도민과 충분히 소통하여 도민이 공감하고 본래 사업 목적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헬스케어타운은 사업은

“올해 목적에 부합하는 의료시설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임 직후부터 녹지그룹과의 협상을 통해 최초 협약 시 3단계에서 계획됐던 의료시설을 2단계로 앞당겨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녹지그룹은 올 상반기에 의료시설 사업계획을 확정,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전문병원을 포함한 잔여부지에 대해서도 MO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소규모 병․의원이 들어서는 메디컬스트리트 부지 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JDC는 투자자와 협의를 통해 헬스케어타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지역 농수산물 우선구매 및 판로개척 등 지역상생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나겠다.”

-신규 미래사업은 구체적으로

“오션 마리나시티 조성사업, 제2첨단단지 조성, 미래 신규 사업 5개 이상 발굴 등 신규 미래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성산포 지역에 추진되는 오션 마리나시티는 마리나 개발·운영 전문기업 4개사와 협력해 MOU를 체결한 바 있다.오는 5월말까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해수부의 거점형 마리나 항만사업 시행자로 지정받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제2첨단단지는 2월말 정부 예비 타당성조사가 완료되면, 개발계획 수립 및 용지 보상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가 발표한 도시첨단 산업단지와 연계해 계획을 보완, 개선된 내용으로 정비해 추진할 예정이다.”

-대도민 신뢰도 향상을 목표로 설정한 이유는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국가공기업으로서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도민지원 사업을 통한 도민소득향상 및 국제화를 지원하는 임무가 있다. 개발사업 추진 시 도민이 납득하고 도민 삶의 질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DC의 모든 사업은 난개발을 지양하고 환경파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취임 이후 JDC 개발 방향을 제주의 지역적,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살리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으로 전환했다.

도민들과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기 위한 계획으로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 △계약 재배 △공사단계 도내기업, 자재 사용 △일반용역 아웃소싱을 통해 개발이익 공유 △1차 산업 육성(30억원) 등을 실현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올해 JDC의 지속 발전의 토대를 갖추고, 정부와 도민에게 신뢰받는 튼튼한 공기업으로 정착하는 해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3대 목표를 달성해 기존 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겠다. 특히 개발이익의 도내 환원을 위해 도민소득 향상 및 개발이익 지역 환원 계획을 확대하고 구체화해 지역과 함께 호흡해 나가겠다. 또한 JDC가 추진하는 사업의 모든 과실이 철저히 지역의 경제성장과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귀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