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임대복귀생’ 강수일-배기종의 묵직한 다짐

2015-02-05 03:29

강수일-배기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검게 그을린 얼굴로 한눈 팔지 않고 오직 훈련만 신경쓴다. 다시 돌아온 집에서 든든한 대들보가 되겠다는 각오를 굳게 되새기고 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임대 복귀생 듀오 강수일(28)과 배기종(32)은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쏟고 있다. 둘은 지난 1년간 제주를 떠나 임대생활을 거친 뒤 나란히 다시 친정팀에 복귀했다.

성공적인 임대생활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제주에서 이들의 역할은 무척 중요해졌다. 강수일과 배기종은 올시즌 팀의 주전 측면 윙포워드로 팀 공격의 쌍두마차가 돼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제주는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뛴 측면 윙포워드 3명이나 팀을 떠났다. 황일수(7골·3도움)·배일환(2도움)이 군에 입대하고 드로겟(10골·3도움)은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났다. 이들은 제주가 지난 시즌 터뜨린 39골의 64%를 만들어냈다. 주축 날개가 대거 이탈하면서 적잖은 공격력 약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제주는 임대 복귀생 강수일과 배기종이 이들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수일은 지난해 포항에서 데뷔 후 가장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제주에서 3년간 7골을 넣었던 강수일은 지난 시즌 포항으로 임대돼 6골·3어시스트로 데뷔 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공격의 파괴력과 정교함이 업그레이드되며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영광도 안았다. 배기종도 제주에서 2골·1어시트를 기록한 뒤 지 난 시즌 선수층이 더 탄탄한 수원으로 임대를 가서 3골·1어시스트를 올렸다. 수원팬이 선정한 3월의 MVP로 선정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과연 강수일과 배기종의 복귀가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진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