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채용시장 전망] 채용 감소 폭 줄고 대기업 3곳 중 2곳 채용 계획
2015-02-04 07:00
건설 ·금융 ·자동차 채용인원 증가, 석유화학 ·정보통신 분야 감소
[자료=인크루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올해 채용시장 역시 좁은 문이 예상된다. 하지만 몇년 째 이어진 채용규모 감소세가 주춤하고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기업도 증가해, 취준생들이 두드려볼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질 전망이다.
4일 인크루트가 1700여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706개사의 2015년 대졸 신입사원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채용규모는 지난해 대비 0.3% 감소한 3만 926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채용감소 폭은 최근 5년 새 가장 적었다. 2010년의 -11.5%에 비하면 10배 이상 이상 줄어든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견 및 중소기업의 채용 규모는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대기업 가운데 채용할 계획이 있다 밝힌 기업은 3곳 중 2곳(66.9%)이었다. 반면 중견기업(58.7%)과 중소기업(49.4%)은 정규직 채용계획이 대기업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인크루트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악화로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데 주저하는데다. 교육이 필요한 신입보다는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료=인크루트]
업종별 차이도 컸다.
채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밝힌 업종은 제약(70.6%)이었다. 식음료(67.7%), 자동차(61.7%), 기타제조(61.0%) 등이 60% 이상의 채용의사를 드러냈다.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은 건설업과 금융업도 각각 4.5%, 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석유 화학 업계의 신규 채용은 17.4%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력 채용 비율이 높은 정보통신 업종은 8.3%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