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특위, 가스공사 등 기관증인 ‘현직만’…청문회 횟수 늘려

2015-02-03 17:37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자원외교 특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의 '현직 임원'으로 국한해 기관보고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의결했다.

특위는 전날 증인 범위를 둘러싼 의견차로 파행했으나, 이날 여야 간사간 협의에서 야당이 전직 임원까지 증인에 포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서면서 하루 만에 정상화됐다.

대신 여야는 자원공기업 3사에 대한 기관보고와 별도로 사흘에 걸쳐 각 기관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합 청문회까지 포함하면 전체 청문회는 최소 네 번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야당이 요구한 전직 임원의 경우 청문회 증인으로 부를지 추후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자원외교 특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의 '현직 임원'으로 국한해 기관보고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의결했다.[사진=아주경제 DB]


자원공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관에 대한 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는 간사들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다만 여야가 기타 기관에 대한 청문회 증인을 두고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향후 자원외교 특위 활동에 험로가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 정부에서 자원외교와 관련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알려진 최경환 경제부총리(당시 지식경제부 장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당시 지식경제부 1차관)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본격적인 논의를 기관보고 이후로 미루자고 하면서도 전임 정부에 대한 증인채택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