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소유자 중 이사계획가구 6년 만에 반등
2015-02-03 14:37
이사계획 있다 22.7%…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다 첫 증가세 전환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수도권 지역 주택소유자 가운데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가 5년간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벗어나 최근 첫 반등에 성공했다. 또 현 거주지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도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해안건축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수도권 전용면적 80㎡ 이상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2014년10월~12월)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수도권지역 주택 소유자들 중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는 22.7%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가 이번에 첫 반등을 기록한 것이다.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는 지난 2009년 34.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13년 20.6%의 최저점을 찍고 6년 만에 전년 대비 2.1% 증가한 22.7%로 반등했다.
수도권 지역 주택소유자 중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한 가구 추이 [자료=피데스개발]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 중 3년 이내 이사 계획 가구는 48.9%로 전년 39.2% 대비 9.7% 상승했으며, 2009년 50.0%과 비슷한 수치로 회복됐다. 1년 이내 이사계획가구는 5.7%, 2년 이내 이사계획 가구는 18.1%, 2~3년 이내 25.1%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58.6%가 부동산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 줄 것 응답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경기를 매우 활성화시킬 것 2.9%, 어느 정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55.7%,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 39.7%, 부정적 영향을 줄 것 1.7%로 응답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수도권 주택소유자들 중 직접적인 이사 의향 및 부동산에 대한 평가가 최근 5,6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급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부동산 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 본격적인 부동산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수요자들이 시장변화에 우호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35~69세의 전용면적 80㎡ 이상 주택 소유 가구주·가구주부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추출, 자료수집도구는 구조화된 질문지 및 보기카드, 조사방법은 일대일면접조사로 2014년 10월~12월 조사분석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 (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