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바닥치고 반등할까...신주발행, 신용조사 등 3대 이벤트 ‘주목’
2015-02-01 18:24
9대 중국 증권사들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이번 주(2월2일~6일) 중국 증시는 3050~3500 범위 내에서 요동칠 전망이다. 대다수는 이번 주 중국증시가 지난주 3300선에 이어 3200선까지 붕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바닥을 친 뒤 반등(探底回升)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의약, 인터넷, 금융, 일대일로(壹帶壹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핵발전소 등 종목에 주목해야 하며 거래량, 신주 발행, 통화정책, 증권사 신용조사와 관련한 소식이 이번주 증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중국증시는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자금 압박 △위안화 하락세 △금융당국의 제2차 증권사 신용거래 점검 소식 등 3대 이벤트가 주식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시대증권(新時代證券)은 "이번 주 중국 증시는 증권 당국의 증권사 대상 조사, 위안화 절하 등 여러 악재에 직면하면서 하향세로 기우는 가운데 요동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시장에는 관망세와 공매도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생증권(民生證券)은 "지난주 3400선 돌파 실패 이후 지속된 하향세 분위기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우량주 중심으로 상하이지수가 3.6%의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태평양증권(太平洋證券)은 "금융 당국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두 번째 신용업무 조사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증권거래감독위원회(CSRC)는 지난달 16일 4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용업무에 대한 1차 조사에 나선 데 이어 조만간 나머지 46개 증권사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전망이어서 증권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권정보업체 퉁화순(同花順)은 "지난주 연이은 하락세에 3200선까지 근접한 가운데, 이번 주 20여개 신주 발행으로 또 다시 거대자금이 묶이면서 큰 자금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증권당국은 주간 사상 최대 규모인 22개 기업의 IPO(기업공개)를 승인했다. 이들 기업의 총 공모액은 약 172억6800만 위안에 달한다. 이어 이번주 20여개 IPO 신청 기업에 대한 증권당국의 승인절차가 계획돼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자금동결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난증권(西南證券)은 2월 첫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신주 발행에 따른 자금동결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50.1)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9.8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50.3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는 2012년 9월(49.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동시에 경기확장위축 기준선인 50을 처음으로 하회했다는 점에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심화시켰다. 중국 제조업 PMI 지난 7월 51.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압력 또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