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이후 최대 규모 '민주화 시위' 예정

2015-02-01 14:13

 

지난해 홍콩을 뜨겁게 달궜던 79일간의 민주화 혁명.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일(현지시간) 홍콩에서 또 한번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운동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은 이날 오후 2시께 홍콩섬 코즈웨이베이(銅锣灣)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中環)까지 '정치적 제한 없는 행정장관(행정수반)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진은 이날 행진에 5만 명 이상이 참가해 지난 12월 15일 종식된 79일간의 도심 점거 시위 이후 최대 규모 시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현장에 2000명의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홍콩 시민과 학생들은 2017년 홍콩 행정수반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해 9월 28일부터 '우산혁명'으로 불린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으나, 12월 15일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해산됐다. 한 때 시위대가 10만명에 육박하는 등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