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로 하락

2015-01-31 06:20

유럽증시가 하락했다.[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30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그리스의 부채 재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0% 하락한 6749.4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내려간 4604.2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1% 낮아진 1만694.32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78% 하락한 3345.56을 기록했다.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은 “이번 달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로 -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해 12월에도 -0.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8.9%나 폭락해 국제유가 급락이 소비자 물가 하락의 주요 요인임을 시사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여러 회원국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유로존에서 디플레이션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면서 실질 부채는 오히려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해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2.18% 하락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0.61%, 0.04% 내려갔다.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이드도 각각 0.66%, 1.02% 낮아졌다.

런던 증시에서는 금광업체인 랜드골드가 5.07%나 급등했고 영국-스페인 다국적 항공사의 지주회사인 IAG는 3.55%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통신업체인 오랑주가 2.98% 낮아졌고 독일 증시에서는 철강전문업체인 티센크루프가 2.0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