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생산 노하우로 전자소재산업에 돌풍…㈜켐트로스
2015-01-30 10:35
생명과학분야 안전규제 탓에 리튬2전지 등 화학서 돌파구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 스마트폰의 사례에서 보듯 시장을 선점한 기업과 국가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후발 주자들 또는 기회를 놓친 기업들은 혹독한 구조조정과 몰락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켐트로스(대표이사 이동훈)는 차세대 먹을거리 개발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의약품 중간체와 전자재료, 그리고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화합물을 생산한다.의약품 중간체는 약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의약품에 들어가는 원료로, ㈜켐트로스는 일부 원료의약품과 중간체를 만들어 공급하는데 주로 감기와 진통제에 들어가는 치료제를 생산한다.
하지만 원료 의약품 사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면서 안전관련 규제가 점점 커지게 됐고, 이는 곧 투자비용의 증가로 이어졌다. 문제는 투자를 해도 시장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이 대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시도했고,전자 소재 산업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전자 재료에 적용되는 화학제품도 만드는 원리는 비슷하지만 용도가 다릅니다.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용도를 넓힌 것이죠.”㈜켐트로스가 전자재료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은 2011년이었다.이 회사는 의약품 중간체와 전자재료의 경우 수요 회사에서 개발의뢰가 들어오면 개발해 공급한다.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으로는 리튬2차전지 첨가제와, LCD에 사용되는 TAC 필름용 가소제,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에청트(식각액) 등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성장했고, 이익률도 시장평균 보다 높습니다. 또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이 대표는 ㈜켐트로스가 강소기업으로 평가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켐트로스는 설립 첫해인 2006년 6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듬해 13억여원으로 두 배로 늘었고 2008년에는 3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09년에는 43억원, 2010년에는 55억원, 2011년에는 93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2012년에는 146억원으로 100억원대 매출 시대를 열었다.
㈜켐트로스가 현재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는 일본·독일(의약품 중간체) 인도(일반 화학제품) 중국(배터리 첨가제) 등이다. 2013년에는 100만불수출탑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