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 아가씨” 발언 파장, 송영근 해명…“부적절한 표현 죄송”
2015-01-30 09:00
이른바 '하사 아가씨' 발언을 한 송영근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개선특위회의에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육군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측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이어 송영근 의원은 "전국 지휘관들이 외박을 제때 못 나가 가정관리와 개별적인 성 관계 등이 관리가 안 되는 것이 성폭행 문제를 일으킨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외박 발언에 이어 송영근 의원은 군내 성문제 등 고충을 토로할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여군 하사를 가리켜 '아가씨'라고 불러 다른 의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에 아가씨한테 얘기했다"며 "한 방에 있는 룸메이트한테는 얘기하는데, 이걸 제도적(옴부즈맨)으로 접근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한 송영근 의원에 대해 즉각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이 "하사 아가씨가 뭐냐. 여군 하사관을 아가씨라고 보는 관점이 바로 앞선 (성폭행) 사건의 근본 문제점"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정병국 특위 위원장은 송 의원의 '아가씨'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속기록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일련의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자 송영근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전방 부대 지휘관이 정상적으로 부대 지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였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혜롭지 못했던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아가씨 발언에 대해서는 "평생 군 생활을 한 본인이 적절한 군사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열심히 매진하고 있는 모든 여군 부사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간곡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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