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윤병세 핵무기 발언 맹비난 "남북관계 파국으로 몬다"

2015-01-29 18:08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최근 핵무기 발언과 관련, 북한은 29일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망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보도에서 "윤 장관의 발언은 핵문제를 여론화해 공화국의 존엄과 위상을 훼손하고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파탄시켜보려는 불순한 기도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5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 북한의 핵무기를 남북관계의 '암덩어리'에 비유하며 평화통일의 전제조건은 ;비핵화'라고 밝힌 바 있다.

조평통은 "현재 남북관계가 '대화냐 대결이냐'의 엄중한 기로에 놓여 있는 시점에 도발적인 망언을 늘어놓는 것은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흉악한 속심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실제 평화를 위협하는 '암덩어리'는 미국의 핵무기와 한미 연합훈련"이라며 "핵무기 제거를 운운하기 전에 남한에서 미국의 핵무기와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