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은밀한 현장] 당황스럽다… 유이도 놀란 신예 이수경 (호구의 사랑)
2015-01-29 17:08
장면2. 생애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스무살 신예 이수경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 "어..."라며 계속 말끝을 흐렸다. 8살 언니 유이는 이수경의 돌발행동에 어쩔 줄 몰라하며 "이수경 씨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그렇다. 죄송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계속되는 주의에도 이수경은 질문과는 동떨어진 동문서답으로 기자들을 당황케했다. (2015년 1월 29일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장면1과 장면2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선배 배우의 유무다. '왕의 얼굴'에는 이성재와 신성록, 조윤희라는 데뷔 10년 차 이상의 선배가 포진해있고, '호구의 사랑'에는 연기파 감초 배우가 출연하기는 하지만 주연 배우들은 대부분 아이돌 출신 연기자(유이, 임슬옹)이거나,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최우식이 전부다. 후배 서인국을 이끄는 '왕의 얼굴' 선배들에 비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체 불가능한 신인 배우' 이수경을 이끌 선배가 '호구의 사랑'에는 없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연출 표민수) 제작발표회에서 이수경은 시작부터 엉뚱한 발언으로 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이한 행동과 웃음소리는 '색다른 신예'의 탄생을 기대케하기도.
하지만 그를 향한 기대는 이내 무너졌다.
가장 호구 같았던 사람으로 최우식을 꼽으며 "걸어들어 오는데 그냥 호구 같더라.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데 그냥 호구 그대로였다"고 첫인상을 밝히는가하면, 애교를 보여 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플래시 세례가 터지자 소스라치며 놀랐다. 또 다른 질문에는 한참이나 생각에 잠기며 현장 분위기를 잠식시켰고, 때때로 터지는 '까르르' 웃음소리는 어수선하게 했다.
상대적으로 연기 경력이 있는 유이가 나서 이수경을 제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6년차 배우 유이가 기자들에게 연신 "죄송하다", "이런 친구가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재미있다.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이수경. 절반은 성공적이다. 오늘(29일) 제작발표회 현장 분위기는 그의 바람대로 '대체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수경의 '재기발랄함'으로 무장한 '호구의 사랑'은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강호구가 첫사랑 도도희와 우연히 재회한 후 복잡한 애정관계, 위험한 우정에 휘말리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일리 있는 사랑' 후속으로 오는 2월 9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