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의 힘…작년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 11조원 달해
2015-01-29 14:15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약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한카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업무 지원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이 발표한 '2014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대비 38.8%가 증가한 10조9000여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내국인 신용카드 사용 규모 460여조의 약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56.3%), 일본(15.4%), 미국(7.8%)의 순이었다. 중국은 6조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6% 증가, 일본은 1조6800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전체 17위, 전체비중 0.4%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110.7%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의료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쇼핑은 5조20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47.7%로, 전년 대비로는 44.2% 증가했다. 숙박은 2조8200억원으로 34.1% 증가, 음식은 8600억원, 의료는 5000억원 순이다.
의료업종의 경우 전년대비 51.3%가 증가했는데 이는 의료 유치 활성화로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 분야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 2013년 말 개원한 중동지원센터에서 의료지원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중동국의 의료 분야 지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 증가율은 제주(104.6%), 경기(56.6%), 서울(49.4%) 순으로 높았다. 특히 제주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대비 104.6%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