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이던 123정장 "미처 퇴선방송 생각 못해" 황당 변명…징역7년 구형
2015-01-29 07:38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침몰 현장에 출동했던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가 황당한 변명을 했다.
28일 오전 광주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서 김경일 경위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람이 보이지 않아 퇴선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지만 미처 퇴선 방송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일 경위는 함정에서만 26년 근무한 베테랑이다. 무엇보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던 123정장이 변명으로 일관한 것.
특히 김경일 경위는 세월호 사고 후 기자회견을 할 당시에도 퇴선방송을 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고, 이에 대해서도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검사는 "피고인은 다수 승객이 탄 배가 기울고 가라앉는 것을 보고도 '나오라'는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아 희생자 304명·상해 피해자 142명 등 막을 수 있었던, 막아야 했던 피해를 발생하게 했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