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도 세월호 여파…지난해 방문객 52만명 줄었다
2015-01-25 12:00
국립공원관리공단 "세월호·기상악화로 4640만명에 그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립공원…“설악산, 경주, 한라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립공원…“설악산, 경주, 한라산”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지난해 국립공원 방문객이 전년보다 52만명이 줄었다. 세월호 사고와 기상악화 등 악재가 국립공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2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1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52만명(1.1%) 감소한 약 4640만명을 기록했다.
공단은 국립공원 방문객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야외 외출 감소 ▲전년 대비 강우일수 증가 또는 폭설로 인한 탐방객 출입통제 일수 증가 ▲조류독감 발생에 따른 공원 내 행사 취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월출산의 경우 조류독감으로 가을에 열리는 ‘왕인박사 유적지 국화축제’가 취소되면서 탐방객이 전년 대비 15.5%가 줄었다.
한편 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은 북한산(728만명)이며 한려해상(616만명), 무등산(381만명), 설악산(362만명), 경주(319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립공원 방문 외국인은 약 103만명이며 설악산 41만명(39.6%), 경주 26만명(25.4%), 한라산 20만명(19.1%), 내장산 5만명(5.0%) 순이다. 언어별로는 영어권 41만명(39.8%), 중국어권 41만명(39.7%), 일본어권 12만명(11.5%), 기타 9만명(8.9%)으로 집계됐다.
김종희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문화부장은 “국립공원 탐방객이 2010년부터 4000만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탐방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