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서비스 대기업, 규제 없애면 일자리 창출 3배 가까이 늘어”
2015-01-29 06: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서비스 대기업들은 진입 규제를 없애면 규제가 있을 때에 비해 일자리를 3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29일 발표한 ‘서비스산업 진입규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진입규제가 없는 서비스 대기업의 순일자리창출률이 8.7%에 달한 반면 진입규제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수치가 3.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순일자리창출률은 대기업의 경우 진입규제가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일자리창출률에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진입규제가 있는 경우 3.7%, 없는 경우 3.4%로 나타나 기업규모에 따라 순일자리창출률에 차이를 보였다. 그 원인 중 하나로 한경연은 중소기업일수록 일자리 소멸률이 높기 때문에 순증가 효과가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이 진입규제가 있는 업종 수를 계산한 결과, 공공성이 강한 분야를 제외하고 숙박・음식점업의 세부업종(산업세분류 기준) 25개 가운데 두 개를 제외한 92%의 업종에서 진입규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입규제가 있는 업종 비중이 90% 이상인 분야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91.3%, △금융·보험업 91.8% 등이었다. 한경연은 고용효과 등을 감안할 때 서비스업 규제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기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업 규제개혁이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이익집단 문제를 꼽으며,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가 간 경제통합 확대, 다자간 무역협상 타결, 업종별 보조금 축소, 진입제한 철폐 같은 정책변화를 통해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