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윈 알리바바 “창업인 사관학교 설립”
2015-01-28 10:11
항저우 시후 '후판대학' 설립…마윈이 초대총장…3년 학비 4800만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 내 창업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이른바 ‘창업사관학교’를 설립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전날 펑룬(馮侖) 완퉁(萬通)부동산 회장, 궈광창(郭廣昌) 푸싱(復星)그룹 회장, 스위주(史玉柱) 쥐런네트워크 회장, 선궈쥔(瀋國軍) 인타이(銀泰)그룹 회장, 첸잉이(錢潁一)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장, 차이훙빈(蔡洪滨)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장, 샤오샤오펑(邵曉鋒) 알리바바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중국 비즈니스계에서 내로라하는 거물급 기업인 7명과 함께 항저우(杭州)에 후판(湖畔)대학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8일 보도했다.
이들 8명의 기업인이 후판대학 초대 이사회 임원으로 초대 총장은 마윈이 맡을 예정이다.
후판대학이라는 명칭은 앞서 1999년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항저우 시내 아파트 이름 '후판화위안(湖畔花園)'을 에서 따왔다. 당시 마윈은 이 20평짜리 작은 아파트에서 동료 18명과 함께 창업자금 7000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2003년 타오바오몰이 탄생한 곳이기도 한 이 아파트는 알리바바 창업정신이 내재돼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있다.
후판대학은 이미 앞서 신청자 150명 중 30명을 1기 신입생으로 선발했다. 여기에는 중국 창업포털 사이트 요우미왕(優米網) 창업주 왕리펀(王利芬), 중국 결혼정보 사이트 바이허왕(百合網) 창업주 무옌(慕岩) 등이 포함됐다. 새 학기는 설 연휴가 끝난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
후판대학이 위치한 곳은 마윈이 앞서 저장성 출신 그룹 총수와 함께 항저우 시후(西湖)에 운영하던 사교클럽 '강남회(江南會)'가 있던 자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부패의 온상'으로 찍힌 사교클럽을 단속하는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운동으로 강남회가 후판대학이라는 교육기관으로 재탄생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