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응급처지 소홀로 혼수상태 어린이 끝내 숨져
2015-01-28 07:27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유치원에서 제때 응급처를 받지 못해 8개월 동안 혼수 상태에 빠져 있던 어린이가 끝내 숨졌다.
27일 오전 5시 10분께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약 8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김모(5) 군이 끝내 숨졌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5월 7일 오류동의 한 유치원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뒤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군은 뇌가 심하게 손상돼 이날 오전 5시 10분까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군의 부모는 유치원 측의 부적절한 대처로 김군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유치원 관계자를 고소했다.
조사 결과 경찰은 유치원 측이 김군을 자세히 살피거나 의사 진료를 빨리 받게 하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혼수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31일 유치원 대표 한모(69) 씨와 원장 황모(49·여) 씨, 교사 박모(27·여) 씨와 김모(21·여) 씨 등 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