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교수, 학생에 직원 사찰 지시 '물의'

2015-01-27 20:4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충북 충주 소재 한국교통대의 한 교수가 학부생을 시켜 자신이 관장으로 있는 실습관의 직원들을 사찰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한국교통대지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공동실험실습관 관장으로 있는 A교수는 지난해 11월 25일 연구실 소속 한 학생에게 실습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혹은 A 교수의 지시를 받은 학생이 다음날 실습관 직원들에게 양심선언을 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해당 학생은 내용 증명을 통해 "당시 A 교수가 자신이 조직을 뒤엎으려 한다며 '직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날마다 사찰해 일주일 단위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습관 직원들은 "학생을 사주해 소속 직원을 사찰하도록 한 것은 학생을 올바르게 교육해야 할 교수로서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라며 대학 차원에서의 처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