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⑤박우섭 “자치분권 시대, 생활정치로 여의도 권력 독점 깰 것”

2015-01-26 14:58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섭 최고위원 후보 [사진=박우섭 후보 측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섭 최고위원 후보는 26일 “이제는 몇몇 대권 후보가 아닌 아닌 중앙 정치인과 지방 정치인이 함께하는, 자치분권의 시대”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분권’, ‘생활정치’ 등의 아젠다로 그간의 여의도 권력의 독점을 깨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가 지닌 정치적 의미에 대해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았느냐.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당이 자치와 분권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치는 모든 사람의 ‘참여’와 ‘주인화’를, 분권은 중앙과 지방의 ‘상생’을 의미한다”며 “시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선 자치분권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그 역할이 박우섭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섭 최고위원 후보는 2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몇몇 대권 후보가 아닌 아닌 중앙 정치인과 지방 정치인이 함께하는, 자치분권의 시대”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분권’, ‘생활정치’ 등의 아젠다로 그간의 여의도 권력의 독점을 깨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 후보는 현재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안고 있는 위기와 관련,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는, 진정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만 추구하는 정당 등으로 비춰지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후보는 (현재 당 위기가) 정체성의 문제라고 하는데, 여기에 초점을 맞추면 내부 갈등만 심화된다. 진보냐, 보수냐, 중도냐의 문제가 아닌 진정성의 회복이 먼저”라며 “국민들의 삶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의 노력 없이 당 내부에서 이익만 추구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박근혜 정부와 싸울 때는 야당답게 과감히 싸우고, 민생을 위해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진정성을 가자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정치연합이 분권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분권정당의 개헌 추진 △평생 학습과 마을 만들기를 통한 공동체 회복 △사회연대경제 시스템 도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 도입 △로컬푸드 사업 △생태교통과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등을 약속했다. 

현재 박 후보는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경선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새정치연합 대의원과 당원들이 민선 3·5·6기 인천 남구청장 출신인 박 후보에게 1인 2표 가운데 두 번째 표를 던지지 않겠느냐는 관측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합동 유세 현장을 가보면) 대의원과 당원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 중앙집권적 당 운영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이라면서도 “그런 분위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당원들의 평가를 기다리겠다. 진정성과 명분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단일지도체제’로 최고위원 권한이 약화된 것과 관련해선 “때로는 단일지도체제, 때로는 집단지도체제 등으로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위기에 단일체제로 가는 것은 썩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다만 어떤 체제든지 결국은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전대 이후 포용적 리더십을 가지고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