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파도소리가?…20·30대 절반 ‘이명’ 경험

2015-01-26 10:27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20대와 30대의 절반 가량은 귀에서 저절로 소리가 들리는 이명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이한의원은 최근 20~30대 153명을 조사한 결과 48%(74명)가 ‘이명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16%(24명)는 이명 증상을 여러번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으로 인한 고통을 최대 10으로 점수화한 이명 반복 경험자의 고통은 평균 4.5로 일시 경험자(2.72)보다 두 배 이상 심했다.
 

[청아한의원 제공]


이명이란 외부의 음원 자극이 없는데도 귀에서 기계음, 파도소리 등의 소리가 들리는 청각 질환이다. 이명이 계속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주관적으로 느끼는 질환인 탓에 오해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이명 유경험자 가운데 14%가 주변 사람들부터 ‘냉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명 유경험자 가운데 86%는 질환 발생 전 급격한 피로감(28%), 과도한 스트레스(21%), 수면 부족(21%), 어깨·뒷목 경직(10%)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종철 청이한의원장은 “뒷목이 뻣뻣하고 피곤이 몰려오는 등의 전조증상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명 음이 주 3회 이상 나타나고 취침 전 그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며 귀가 먹먹한 이폐감이 있다면 초기이명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