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롱안성 대표단 방한,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나 투자 유치 기회 모색

2024-10-16 10:00
한국 투자액 3위 '롱안성', 메콩강 삼각주 물류 중심지로 개발이 목표

롱안성 국제항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롱안성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롱안성의 개발 전략에서 한국을 전략적 투자자로 삼고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15일 베트남 현지 매체 당건설잡지(Xay Dung Dang)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롱안성 응우옌반드억(Nguyen Van Duoc) 당 서기가 이끄는 롱안성 대표단이 녹색 발전과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 방문 일정을 가졌다. 이는 특히 롱안성의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의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2024년 롱안성의 투자 촉진 활동 중 하나다.

롱안성 대표단은 서울 방문 첫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의를 가졌다. 이 전 대통령은 롱안성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녹색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연구하고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 양측은 또한 이 분야의 협력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 롱안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드억 당 서기는 한국이 롱안의 개발 전략에서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현재 롱안성 내 총 124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액 중 한국은 3위를 차지하며 투자 촉진 활동에 있어서 롱안성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롱안이 외국 기업, 특히 한국 기업을 위해 첨단 기술 농업, 재생 에너지, 물류 등 잠재적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롱안성 내 각 지역과 업계가 글로벌 공급망 연결 추세를 기회로 삼아 한국의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억 서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2024년 11월과 12월에 열리는 제2회 롱안 문화스포츠 및 관광 주간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행사는 롱안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롱안과 한국 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롱안성 대표단 방문에는 도시 인프라 개발, 무역, 에너지, 물류 등 분야의 한국 주요 기업과의 실무 만남도 포함됐다. 이는 롱안성이 성의 개발 방향에 맞춰 잠재적인 파트너를 계속 찾고 전략적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다.

전략적 위치, 빠른 도시화 속도 및 강력한 인프라를 갖춘 롱안성은 투자자에게 이상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다. 2023년 베트남 지방 경쟁력 지수(PCI)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롱안성은 롱안 국제항을 중요한 거점으로 삼아 메콩강 삼각주의 대규모 물류 중심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물류 체인의 연결성과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 향후 동남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모멘텀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 롱안성을 방문했으며, 롱안성 대표단은 지난 4월에도 이 전 대통령을 서울에서 만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