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이어 삼성·하나카드 연말정산 오류

2015-01-26 09:32

[사진=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BC카드에 이어 삼성, 하나카드도 연말정산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신용카드 대중교통 사용분 등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카드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에서 사용한 '대중교통 사용액'이 '일반 사용액'으로 잘못 분류되어 국세청에 통보됐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카드는 SK텔레콤에서 자사 포인트 연계 할부(폰세이브) 서비스를 활용해 통신단말기를 구매한 금액이 국세청에 미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 미반영 내역 고객은 48만명으로 금액으로는 174억원이다. 통신단말기 미반영 고객은 12만명으로 416억원이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통신단말기와 관련해 지난 2013년에도 6만 7000명, 219억원이 소득공제 대상금액에 미반영됐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측은 “지난해 미반영된 소득공제 대상금액은 정정해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일괄 반영했다”며 “대상고객에 대해서는 삼성카드 홈페이지, LMS, DM, EM 등을 통해 알리고 있으며 정정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및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도 국세청에 제공한 연말정산데이터에서 대중교통 사용액 일부가 일반카드사용액에 포함된 사실을 발견하고 국세청에 정정내역을 통보했다.

이번 정보 오류 대상 고객은 52만명, 금액은 172억원이다. 지난해 추가된 6개 고속버스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이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포함됐다. 하나카드는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정정안내문을 올리고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 홈페이지(구 하나SK카드www.hanaskcard.com· 구 외환카드 yescard.com)를 통해 정정내역 확인 및 정정소득공제 확인서 출력이 가능하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연말정산 정보 오류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고객에게 누락 없이 안내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정정된 내용을 이번 연말정산 기간 중 정상 반영하실 경우 고객에게 금전적인 피해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BC카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중 별도 공제대상인 대중교통 사용금액 중 6개 고속버스 가맹점 사용액(650억원)을 카드 사용액에 그대로 포함해 국세청에 전달했다. 때문에 170만명의 대중교통비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서 제대로 분류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BC카드 관계자는 “시중 카드사 가운데 가장 먼저 연말정산 데이터 오류를 발견해 국세청에 정정내역을 통보했다”며 “고객들이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내에 연말정산 수정내역 확인창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2개 가맹점의 주소 오류로 발생해 640여명(2400만원)의 전통시장 사용분이 누락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