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러시아 문제 장기화 타격…목표가 ↓ [KB투자증권]

2015-01-26 08:42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KB투자증권은 26일 기아차에 대해 러시아 루블화 급락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낮췄다. 배당금 확대 정책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확대로 시가 배당수익률이 2.0%에 달한다는 점과 환율이 달러당 1080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2015년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0%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러시아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아차 목표가를 기존 대비 6.0% 낮은 6만3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제시했다.

4분기 기아차의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에서 영업이익은 5010억원, 세전이익은 5790억원으로 전년동기 실적을 각각 23.0%와 50.2% 하회하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대한 과징금 470억원과 루블화 급락에 따른 러시아 법인 환차손, 외화부채 평가손 등 3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데 따라 영업외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루블화가 추가약세를 멈추고 약보합 추이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1Q15 이후에는 영업외 손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아차는 지난해 11월부터 2200억원(지분 1.0%)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이고,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발표했다. 신 연구원은 "이는 기아차 주가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