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이완구 내정] 오영식 “박근혜 대통령, 민심보다 ‘김심’…이완구, 직언할 수 있겠나”
2015-01-23 16:0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 후보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유임한 것과 관련, “민심(民心)보다 김심(金心), 즉 국민보다 문고리 권력 3인방을 섬기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새 총리로 지명된 이완구 내정자를 향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겠느냐”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대박’이 ‘쪽박’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박 대통령이 국민과 맞서는 구중궁궐 봉건왕조 시대의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국정 쇄신책으로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수첩파동의 당사자인 청와대와 내각의 혁신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김 실장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한 박 대통령의 미련과 애착을 확인하는 것 말고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는 국민의 바람을 무시하는 처사다.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국가와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힐난했다.
오 후보는 새 총리로 지명된 이완구 내정자를 향해서도 “여당 원내대표로 있을 때조차 각하를 연발하던 인사가 총리가 돼서 쓴소리와 직언을 할 것이라는 믿음도 의심이 든다”며 “국무총리 지명자인 이완구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의 총체적 혁신만이 국민 불행의 시대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첩경임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