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수출, 역대 최고 기록···올해 3%후반대 성장 예상

2015-01-23 10:27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지난달 부산지역 수출액이 14억 77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의 월별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수출액도 2011년에 기록한 146억 달러를 넘어선 147억 달러로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2014년 부산 수출액은 147억 300만 달러, 수입액은 148억 9300만 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10.9%, 10.6%씩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산의 무역규모도 전년대비 10.7% 증가한 295억 96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연도별 부산 수출추이(단위: 백만달러, %)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33.9%), 자동차(21.5%), 철강제품(4.5%), 기초산업기계(23.6%)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이 약진한 가운데, 수산물(-12.7%), 플라스틱제품(-1.8%) 등 일부 품목은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미국(41.5%), 중국(21.6%), 체코(0.6%), UAE(86.1%) 등 주요국으로 수출 확대가 계속 돼 17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부산 수출의 1위 수출품목으로 자리를 고수했다. 한편 자동차는 미국, 프랑스 등 일부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6.3%)은 자동차(-2.4%), 플라스틱제품(-8.7%)이 일부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부품(21.6%),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186.3%), 철강관 및 철강선(23.9%) 등이 증가했다. 일본(5.2%)은 수산물(-13.1%)의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철강제품(5.7%), 수송기계(24.9%), 기초산업기계(24.3%)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51.3%)은 자동차(186,985%), 자동차부품(41.5%), 항공기 및 부품(29.0%), 기계요소(2.3%), 주단조품(4.1%)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럽을 제치고 2위의 수출지역으로 올라섰다.

한편 광역지자체별로는 한 단계 오르며 2013년 충북에 내주었던 수출순위 10위를 다시 되찾았다.

수입의 경우 수출품의 생산에 투입되는 원자재(전체 수입액의 42.4%)를 비롯한 자본재, 소비재의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5.2%)을 제외한 철강제품(8.5%), 수산물(15.9%), 수송기계(49.6%) 등 대부분의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2002년 이후 1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올해 수출환경은 신흥국 경제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3% 중후반대(3.7~3.8%)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세계 교역량은 4~5%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조선(전년비 7.4% 증가), 일반기계(5.4%) 자동차(3.8%), 자동차부품(2.6%)은 수출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