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③문병호 “좌우 논쟁 아닌 ‘더 아래’ 현장중심의 생활정치가 답”
2015-01-22 16:40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는 22일 “비생산적인 진보·보수 등 좌우 논쟁이 아닌 ‘더 아래로’ 가는 현장 중심의 생활정치가 필요하다”며 “새정치연합이 대안정당·수권정당의 길로 가야만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가 지닌 의미와 관련, “그간 당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계파 패권주의를 해소하고, 민생 민주주의의 길로 가는 분수령”이라며 “지난날 정치활동을 하면서 특정 계파에 들어가지 않았던 문병호가 그 길을 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 지도부는 이번 전대를 통해 ‘혁신’과 ‘통합’의 비전을 가지고 당을 운영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결국 우리가 얼마나 통합하고 혁신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문 후보는 보수정권 7년간 계속된 제1야당 위기론의 핵심 원인으로 △강력한 리더십 부재 △계파 패권주의 △내실 없는 정책 등을 꼽았다.
문 후보는 리더십 부재와 관련해 “과거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상황에서 계파 갈등으로 당이 하나가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연말정산 사태 등에서 보듯이, 정책이나 이슈 주도권을 잡고 ‘을’(乙)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유능한 정당이자 똑똑한 정당이다. 그래야만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수권정당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 혁신 구상과 관련해선 “상향식 공천으로 가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로 가되, 이것이 현역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인 등용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 방안과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지원으로 막판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난 국민 계파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계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문병호가 당 통합과 혁신의 적임자”라며 △당 소통 활성화 △민생제일주의 △당내 민주주의 정착 △당원 주권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경선에 대해선 “당 대표가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는 없다”며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의견은 존중하되, 특정 계파 이익을 추구하거나 독선적인 리더십을 펼칠 경우 강력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