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글로벌 위기 이후 최대 흑자

2015-01-22 07:42

아주경제 산업뉴스팀 기자 = 부채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시멘트 업계가 지난해 눈에 띄게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시멘트업체 7곳의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저금리에다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은 떨어지고, 시멘트 가격은 인상되는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시멘트 업계의 경영실적 개선이 올해 본격화될 쌍용양회 등 주요 업체의 인수합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시멘트·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라파트한라 등 상위 7개 시멘트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6760억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 4분기 실적을 제외하고도 2008년 이후 거둔 당기순이익중 최대 규모이자 2010년부터 4년 연속 이어온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액이 3210억원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을 합하면 2013년 전체 영업이익인 4058억원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08년 이후 가장 높거나, 최고치에 버금가는 실적을 거두는 셈이다.

2013년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지난해 현대시멘트 워크아웃 등 시멘트 업계의 잇단 악재에도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생산 원가의 35%를 차지하는 국제 유연탄 가격의 하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