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통’ 전병헌, ‘포지티브’ 선거로 대세론 굳히나…혁신 경쟁 주목

2015-01-21 17:33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 후보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적인 ‘정책통’ 전병헌 최고위원 후보가 연일 ‘집권혁신 시리즈’와 ‘지역밀착형 공약’을 쏟아내면서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 혁신 경쟁을 이끌고 나섰다.

정치권 안팎의 모든 관심이 당 대표 빅3인 ‘문재인·박지원·이인영’ 구도에 쏠린 상황에서 전 후보가 정책 중심의 포지티브 선거전을 전개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21일 새정치민주연합 각 후보 캠프 분석을 종합하면, 전 후보는 김한길계인 주승용 후보와 함께 사실상 2강 체제를 굳혔다. 당 내부에선 정세균계이면서도 원내대표 당시 대여 협상력을 인정받은 전 후보가 가장 많은 대의원 표심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최고위원 출마 당시 ‘민주 재집권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공언한 전 후보는 최근 ‘3+1 애당심 점화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발표, 정책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전 후보는 지난 14일 ‘지방자치 혁신 프로젝트’ 내놓으면서 중앙당 위주의 정치가 아닌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간 ‘분권’을 얘기하지만, 당 운영은 ‘중앙집권적’이라는 비판에 대한 성찰에서 나온 정치철학으로 풀이된다.

전 후보 측은 조만간 ‘집권혁신플랜’ 세 번째 시리즈인 ‘당 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후보 측은 △부산 국제문화콘텐츠도시 육성 방안 △전남 나주 모바일게임센터 설립 △광주문화경제특구 추진 △충청남북도와 대전, 세종시를 하나의 권역으로 발전시키는 충청대세컨버전스 TF(태스크포스) 구성 및 신수도권화 추진 △전북 연구개발특구 지정 △KTX 증편과 전북국제공항 신설 지원 등 지역밀착형 공약도 내놨다.

◆전 후보 측 “남은 기간 지역공약 계속 발표”

전 후보 측은 이날 “중앙당의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과 약속, 착실한 이행 노력이야말로 지방 균형발전은 물론 정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남은 기간에도 계획된 지역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후보는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1955년에 창당한 60년 정통의 민주당 역사에서 절반인 30년가량을 함께했다”며 “당 대표 후보를 포함해 현재 당권 주자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당의 뿌리인 만큼 새정치연합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앞서 전 후보는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1955년에 창당한 60년 정통의 민주당 역사에서 절반인 30년가량을 함께했다”며 “당 대표 후보를 포함해 현재 당권 주자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당의 뿌리인 만큼 새정치연합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당 안팎으로 최대 위기에 처한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당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전대를 통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장기적 집권 플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해서 혁신을 통해 당의 정책정당화·수권정당화를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 후보들도 차별화된 지역공약으로 전대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주승용 후보는 정치·경제·통일 등 분야별 정책 담당을 골자로 하는 ‘최고위원 정책담당제’ 도입을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실시되는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현재 새정치연합이 최대 위기에 봉착한 만큼 이번 전대를 계기로 야권 통합과 내부 혁신을 통해 전국정당화·수권정당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청래 후보는 시군구청장협의회의 비례대표 추천권 강화를, 오 후보는 유리지갑 털기식 연말정산이 아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세법 개정안을 주창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내달 8일 전대에서 당 대표 및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 대표와는 달리 최고위원은 1인 2표제로 실시, 배제 투표의 향배에 따라 승부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최고위원 후보는 전 후보 이외에 문병호·박우섭·오영식·유승희·이목희·전병헌·정청래·주승용 후보 등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