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은행 수익성 개선, 기타업무 수수료가 답"
2015-01-21 14:2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비이자수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구원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수수료수입 확대에는 수수료 수입 비중이 70%가 넘는 기타업무관련수수료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에 해당하는 전문인력 확충과 인프라 구축 등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대고객수수료(송금수수료, CD·ATM 인출수수료), 업무대행수수료(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수익증권판매수수료), 기타업무관련수수료(대출금조기상환수수료, 자산유동화관련수수료, 프로젝트파이낸싱수수료, 지급보증료 등)가 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ATM기 수수료 등 대고객수수료는 수익 모델로 생각하기보다는 은행의 비용으로 인식해 서비스의 고객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은행의 성장성과 수수료 수입을 개선하려면 현재와 같은 지점 형태의 해외영업 외에도 현지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등 빅뱅형 접근방식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이장영 금융연수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영구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의 필요성과 관련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여부를 알 순 없지만 국내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을 규제해서 막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 회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제대로 가려면 기존 제도나 규정이 바뀌어야 하며 특히 본인이 직접 점포에 오지 않고 계좌를 열기 위해선 실명제법 등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