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외여행 나선 중국 '요우커' 1억1400만명, 역대 최고

2015-01-21 11:07
중국 지난해 해외소비액도 전년대비 18% 증가한 152조원

명동 일대를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전 세계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한 중국인 해외관광객, 소위 '요우커(遊客)' 숫자가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 국무원 직속 연구기관이자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20일 공개한 '2014-2015 중국 관광업 발전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전년 대비 무려 16% 급증한 1억1400만명에 육박했다.

해외여행에 나서는 중국인이 급증하면서 중국의 총 해외소비액도 전년대비 18% 늘어난 1400억 달러(약 152조원)로 추산됐다고 중국 반관영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1일 보도했다.

진준(金准) 사회과학원 관광연구센터 대표는 "지난해 전 세계 해외관광객 중 아시아 지역의 비중은 12.9%에서 22.8%로 크게 확대됐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데다가 특히 중국 요우커의 급증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해외관광객 중 유럽 관광객 비중은 60.2%에서 51.8%로 감소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관광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인접국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및 여건마련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향후 전략방향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현재 구상중인 모스크바-베이징 고속철도, 한반도를 관통해 중국·한국·러시아·몽골 등을 연결하는 환형(環形)철도, 동북아 육·해 복합운송 통로 개설 등과 중국과 서아시아·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육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외에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선다면 중국, 중앙아시아 및 유럽 국가들의 관광 협력이 확대, 관광산업 발전에 큰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