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00억 투자한 미국 태양광업체 청산 '손실 불가피'

2015-01-21 09:21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가 2011년 총 7600만달러(827억원)를 투자한 미국 태양광 전지업체 '헬리오볼트'의 매각이 불발되면서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SK는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외신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볼트는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 태양광 패널 공장 등의 자산을 경매에 내놓았다. 지난해 초 지분매각을 발표한 뒤 새 투자자를 찾았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청산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SK는 2011년 9월 CIGS 태양광 전지 제조기술을 보유한 헬리오볼트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태양광 전지사업에 진출했으며,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총 7600만달러를 관련 사업에 투입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 저가 공세 등의 여파로 태양광 전지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SK는 지난해 2월 헬리오볼트의 추가지원을 중단하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헬리오볼트 청산에 들어가면서 SK는 최대 675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SK가 보유한 헬리오볼트 주식은 535억원 어치와 회사 운영자금으로 빌려준 139억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