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재벌 리카싱 알고보니 중국대륙 땅부자, 집값 떨어지면 큰일
2015-01-20 17:22
비축한 토지 90% 이상이 중국 대륙에 소재
리카싱 회장이 지난해 11월기준 모두 18.89㎢ 면적의 토지를 전 세계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90% 이상인 17.56㎢의 토지가 중국 대륙에 소재해 있다고 중국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가 20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리카싱 회장이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 기업을 합병한 후 다시 부동산과 비부동산 사업으로 분리해 CK부동산(長地), CKH홀딩스(長和)라는 회사를 따로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을 CK부동산에 양도하는 과정에서 세간에 처음 공개됐다.
청쿵실업은 그간 홍콩 최대 부동산개발상으로 불려왔다. “홍콩의 아파트 7개동 중 1개동은 청쿵실업에서 건설했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홍콩 뿐만 아니라 베이징·창춘·청두 등 중국 대륙 주요 도시에서도 활발하게 부동산 사업을 전개해왔다.
허치슨왐포아 역시 산하에 부동산 사업부문을 두고 중국 대륙과 홍콩, 영국에 모두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리카싱 회장의 합병계획으로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의 부동산 사업은 CK부동산이 모두 도맡게 된다.
리카싱 회장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는 땅값이 쌀 때 토지를 매입해 묵혀놓고 토지 가격 상승 프리미엄을 누리며 천천히 시간을 두고 개발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 대륙 부동산 시장 영업이익율이 떨어지고 토지 경매가격이 나날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토지 가치 상승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막이 내렸다며 리카싱 회장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대륙 집값이 반등하지 않는 한 리카싱 회장의 새로 탄생하는 부동산 기업 CK 부동산의 앞날도 밝지많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