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가토다쓰야 산케이 지국장 재판에 증인출석…"사실대로 증언할 것"

2015-01-19 15:59

[추적 서울발] 박근혜 대통령은 여객선침몰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을까?[사진 = 산케이신문 온라인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정윤회(60)씨가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9) 전 서울지국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동근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가토 전 지국장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정씨는 이날 오후 3시5분께 법원종합청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도착했다.

회색 정장에 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정씨는 "어떤 내용을 증언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유 있는 말투로 "사실대로 증언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 당시 어디서 어떤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만 답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 번이라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또 "검찰 수사로 비선 실세 의혹이 풀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8월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옛 보좌관 정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두 사람이 긴밀한 남녀관계인 것처럼 표현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이미 검찰 조사에서 세월호 사건 당일에는 지인과 점심 식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고,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한 처벌의 의사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