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궐련담배 수입 '하락'…전자담배 수입 348% '껑충'

2015-01-19 09:57
담뱃값 인상에 따른 전자담배·용액 수입 '급증'…연초담배 끊는 이들 많아

[출처=관세청]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담뱃값 인상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자담배와 전자담배용 용액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궐련담배(담배 잎을 썰어 종이로 말아 만든 일반적인 담배)의 수입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19일 관세청이 공개한 ‘담배 수입 동향’에 따르면 최근 궐련담배의 지속적인 수입 감소에도 담배 수입금액은 ‘껑충’ 뛰었다. 이는 연초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찾는 애연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궐련담배의 수입 중량 및 금액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5.4%(823t), 14.4%(1590만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경우는 수입이 급증했다. 지난해 전자담배수입량은 138t으로 2013년(31t)보다 348.2% 늘었다. 덩달아 전자담배수입액도 2013년(229만 5000달러)보다 342% 증가한 1014만 4000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8월 이후 전자담배 수입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4분기 수입실적만 한 해 담배 수입의 75.4%를 차지한 셈이다.

전자담배는 중국산이 9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니코틴 용액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당시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도 전체 수입 중 2.2%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급증 추세다.

지난해 전자담배용 용액 수입도 전년(17t)과 비교해 283.8%가 급증한 66t으로 집계됐다. 수입금액은 344.5%가 증가했다.

특히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전자담배 용액이 전년 대비 45배 증가한 반면 니코틴 함유 용액은 전년 대비 2.7배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담뱃값 인상 발표에 따른 전자담배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며 “연초담배를 끊으려는 애연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