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투어 올 첫 대회에서 ‘대이변’

2015-01-18 22:02
세계랭킹 357위 프랑스 가리 스탈, 최종일 8타 열세 딛고 독일 카이머에게 역전승…매킬로이는 단독 2위로 ‘이름값’…안병훈 12위·양용은 31위

안병훈(왼쪽)이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가을에 열린 한국오픈에 아버지 안재형씨를 캐디로 삼아 출전했다. 안병훈은 올해 처음 출전한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KGA 제공]



올해 유러피언투어 첫 대회에서 대이변이 벌어졌다.

3라운드까지 2위에 6타 앞서 대회 네 번째 우승이 유력시됐던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최종일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하며 무너졌다. 그 반면 잘 알려지지 않은 가리 스탈(23·프랑스)이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위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카이머는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치며 뒷걸음질쳤다. 그는 이날 1,2,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이 유력했으나 6번홀(파4) 보기에 이어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3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며 무너졌다.

그 사이 3라운드에서 카이머에게 8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스탈은 버디만 7개 잡고 간격을 좁혔고, 카이머가 후반 하이 스코어를 쏟아내면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카이머는 2008년과 2010년, 2011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세계랭킹은 카이머가 12위, 스탈이 357위다. 2012년에 프로로 전향한 스탈은 그해 2부 투어에서만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최종 스코어는 스탈이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9타(68·69·67·65), 카이머가 17언더파 271타(64·67·65·75)다. 두 선수 사이에 매킬로이가 끼여 합계 18언더파 270타(67·66·71·66)로 2위를 차지했다.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와 함께 4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선수 두 명이 ‘톱5’에 끼여 눈길을 끌었다.

탁구스타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공동 12위로 선전했고, 양용은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1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