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모잠비크 홍수…80여명 사망

2015-01-16 20:53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아프리카 남동부 말라위와 모잠비크에서 큰 홍수가 나 80여 명이 사망하고 1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말라위에서는 이번 홍수로 48명이 숨지고 1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말라위 정부는 긴급구조를 군 헬리콥터와 함정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피터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은 이번 홍수를 “긴급한 국내 및 국제적인 대응을 요하는 국가적인 재난”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사우로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은 “이틀간의 악천후 때문에 구조작업이 지연됐고 높은 수위 때문에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칠리마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홍수가 난 은산제와 칙와와 남부 지역에서 800여 명이 구조됐다. 보트와 헬리콥터, 텐트, 음식 등 더 많은 지원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dpa 통신은 모잠비크 국영 ‘라디오 모잠비크’와 다른 매체들을 인용해 모잠비크에서 홍수로 적어도 3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모잠비크 중부와 북부 4개 주 전역에서 홍수로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약 30만 명에게 전기공급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