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미얀마·라오스 공식 방문…한·아세안 협력 관계 증진 방안 등 논의

2015-01-16 15:33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7박 9일의 일정으로 미얀마와 라오스를 공식 방문한다.

정 의장은 한·미얀마 수교(1975년 5월 16일) 40주년, 한·라오스 재수교(1995년 10월 25일) 20주년을 맞아 올 연말 경제공동체로 출범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이하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 증진 등을 위해 올해 첫 순방으로 아세안 국가들을 택했다.

지난 2013년 한국이 수출한 5596억 달러 중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15%를 차지해 중국의 26%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 아세안은 한국 제2의 교역 및 투자 대상이다.

정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미얀마와 라오스의 주요 정치지도자들을 만나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아세안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과의 의회 간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의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아세안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 조코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한·인니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과 5개 중견국(MIKTA) 국회의장 회담 개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바 있으며, 오는 3월 국제의원연맹(IPU) 총회가 열리는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 [대한민국 국회]



첫 방문지인 미얀마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함께 중국, 인도 및 아세안의 가운데에 위치한 지정학적·전략적 요충지로서 경제적 발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미얀마의 제4위 투자국으로 에너지 자원 및 대규모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의 우리 기업 진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1988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한 미얀마의 개혁·개방 사례는 북한 변화에 있어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정 의장은 이번 미얀마 방문에서 떼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 쉐 만(Thura U Shwe Mann) 하원의장, 아웅 산 수 치(Daw Aung San Suu Kyi) 민족민주동맹(NLD) 당수 등을 만나 경제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및 내실화, 남북관계 등에 대한 의회 간 소통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정 의장은 이어 라오스를 방문해 춤말리 사야손(Choummaly Sayasone) 대통령, 파니 야토투(Pany Yathotou) 국회의장,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총리 등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양국 의회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 및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와 관련, 라오스는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극소수 국가 중 하나로 우리나라와 1974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1975년 공산화로 인한 단교, 1995년 외교관계가 재개된 바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에 위치한 라오스는 수자원과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로서 장기적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로 평가된다.

정 의장의 이번 공식 순방에는 새누리당 정두언·김태흠·권은희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 등 여야의원 4명과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이윤생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