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이주열 한은 총재의 '여유로운 미소'
2015-01-15 09:48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15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8시59분께 보라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뒤 금통위원과 인사를 나눴다. 직원들에게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도 건넸다. 의사봉을 두들겨 달라는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몇 차례 두들겼고, 시종일관 여유있는 미소를 보였다.
지난 12월 금통위와 다른 점은 김준일 전 부총재보가 사퇴하면서 부총재보들의 자리가 바뀐 것이다. 김 전 부총재보는 임기를 3개월 앞둔 내년 1월 사퇴한 후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복귀했다.
다만 이날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되더라도 시장금리의 추세가 위쪽으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팀장은 "금리 방향성 '아래'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는 인식이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채 10년 금리가 다시 1.9%대로 내려온 의미는 미국의 긴축 우려에도 글로벌 금리 방향성이 마냥 위쪽을 향하지 않을 것을 입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한은은 금리결정 후 분기에 한 번씩 내놓는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9%, 2.4%로 제시했지만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