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혁신 3.0' 산업자동화 관련주 주목
2015-01-14 16:28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박근혜 정부가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본격 추진하면서 산업자동화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자동화는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주문부터 생산공정·물류·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뜻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차원 자동화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고영 주가는 이날 코스닥에서 4만5050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750원(-1.64%) 하락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70% 가까이 올랐다.
이 회사는 전자제품 조립공정에 적용되는 3차원 SPI(3D 납도포 검사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40% 이상이다.
연결 매출액은 2012년 1078억원에서 2013년 1119억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도 1~3분기 매출만 1041억원에 이르렀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고영은 3D SPI와 3D AOI(납도포 후 부품 상태 검사장비)가 모두 안정적으로 양산 가능한 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라며 "PCB 제조공정 마지막 단계에서도 자동화 검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업계에 확산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기기 제조장비사업과 물류시스템사업을 영위하는 에스에프에이도 수혜주로 점쳐진다. 이날 코스닥에서 에스에프에이 주가는 전날 대비 400원(0.84%) 오른 4만815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3분기까지 평판디스플레이(FPD)·반도체 제조라인 공정의 물류자동화 설비 사업을 통해 올린 매출은 전체 매출(2504억원)의 82%(2041억원)에 해당된다.
이 외에도 국내 증권사는 신흥기계, 하이비젼시스템, 영우디에스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동화물류설비 제조사인 신흥기계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등 신흥시장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규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8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 세계 산업자동화 시장 규모는 약 2352억 달러(약 2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만 약 5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