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원 중심 재편’ LIG그룹, 2018년 매출 3.6조원 달성

2015-01-14 13:05

남영우 (주)LIG 대표[.]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금융계열사를 매각한 뒤 미니 그룹으로 위상이 추락한 LIG그룹이 넥스원을 중심으로 한 제조·서비스 사업 구조로 재편하고 2018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LIG그룹은 최근 남영우 ㈜LIG 사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합정동에서 ‘뉴 LIG 2018(New LIG 2018) 발전방향’ 공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유회는 주력 계열사인 손해보험 매각 발표 이후 임직원간 결속을 다지고 목표 의식을 공유한다는 의미 외에도 내부적으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가경제 성장과 사회발전에 기여해온 기업 이미지를 재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 해 6월말 LIG손해보험 등 금융분야 계열사에 대한 KB금융지주로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LIG그룹은 그룹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해 중장기적인 새로운 전략 설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중장기 전략을 준비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비전 설정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2018년까지 중단기 사업 전략 및 방향을 수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경영 안정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부터 4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자하여 2018년 재무적 목표를 그룹 매출 3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잡았다.

투자 확대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가 창출되면 안정적인 그룹 포트폴리오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LIG측은 전했다.

남 대표는 “LIG그룹이 전례 없는 변혁을 겪고 있지만 현재 영위하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18년 경영목표를 꼭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가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을 제조·서비스 부문에서 찾고 있어 이와 관련한 미래성장 산업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에 대한 가능성과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 부문 계열사 매각이 완료되면 LIG그룹은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을 주축으로 IT서비스업체인 LIG시스템과 유통서비스업체인 휴세코 등 3개 회사를 축으로 그룹 포트폴리오가 재편된다. 그룹 규모(매출액 기준)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다.

성장과 도약을 위해서는 현재 운영중인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경쟁력있는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첨단분야 기술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부품기기 및 서비스 분야 등에서 산업발전 추세에 맞춰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2018년까지 정밀전자 및 IT중심의 연구인력 등 약 2500명의 추가 인력을 고용하여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가안보를 다루는 방위산업 특성상 그룹 내외부에서 주목을 덜 받았던 LIG넥스원이 LIG손해보험을 대신해 주력 계열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룹 주력 계열사로의 책임을 맡게 된 LIG넥스원은 기존 방위산업 선도업체의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넥스원 외 SI업체인 LIG시스템은 공공시장에서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에서 대형 IT서비스기업 수준의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중대형 SI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통서비스업체인 휴세코는 외부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견 유통업체로의 성장시키기로 했다.

향후 그룹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할 신규사업 분야는 그룹 내부 자원인 투자 재원 규모과 역량 수준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현재 영위하는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 후로 미뤘다고 LIG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