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가 빚은 참사…안산 인질극 범인, 별거 아내와 전남편 외도 의심했다
2015-01-14 07:27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오해가 빚은 참사였다.
13일 안산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남편 A(47)씨가 별거 중이지만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아내 B(44)씨와 전 남편 C(49)씨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6분쯤 B씨는 "재혼한 남편이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협박 전화를 걸어왔다"며 112로 전화를 걸었다. 이에 출동한 경찰들은 고교생 두 딸 D(17)양과 E(16)양을 흉기로 위협하는 A씨와 대치상태에 돌입했다.
출입문과 창문을 통해 투입된 경찰특공대에 A씨는 검거됐지만, 집 안에는 C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E양 역시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었다. E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건 현장에 있던 D양과 B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 2명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