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흉기에 찔린 의붓딸 병원서 '결국 사망'

2015-01-13 16:16

안산 인질극[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별거 중이던 아내를 불러달라며 자녀들을 인질로 잡고 5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해 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흉기에 찔린 의붓딸이 숨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인질범 김모(48)씨는 이날 오전 9시 46분부터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한 다세대주택 3층에서 아내의 전남편 A(48)씨와 자녀 2명, 자녀의 친구 1명 등 4명을 흉기로 위협했다.

인질극이 벌어진 주택은 아내의 전남편 집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아내 B(43)씨를 불러 전화로 아이들을 풀어주고 자수하도록 설득했다. 김씨는 B씨와의 통화에서 전남편과 딸을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하며 5시간 넘게 인질극을 이어갔다.

경찰은 더 이상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오후 2시 25분 경찰특공대 10명이 출입문과 창문 등을 통해 집안으로 강제 진입했고 5분 만에 김씨를 검거했다.

인질극은 종료됐지만 집 안에서는 아이들의 친아버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두 딸 중 막내딸은 중상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안산 인질극, 정말 안타깝다", "안산 인질극, 결국 사망했구나", "안산 인질극, 무슨 죄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질로 잡혀 있던 나머지 딸 1명과 딸의 친구로 추정되는 10대 여고생 등 2명은 무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