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연 판사 “신중하지 못한 언행, 진심으로 사과” 송일국 매니저 임금 논란 해명 일단락?
2015-01-12 14:54
정승연 판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공직자로서 사적인 감정을 앞세우는 우를 범했다.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고 공직자로서 본연의 지위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송일국은 같은 날 소속사 한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며칠 전 아내의 페이스북 글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일의 모든 발단은 저로부터 시작됐기에 제가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돼 이렇게 글을 쓴다. 아내가 문제가 된 글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잘못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송일국은 “7년 전 소속사도 없던 중 실무를 담당하던 매니저가 갑작스럽게 그만두는 바람에, 인턴이기에 겸직도 가능하다고 하고 별도 급여를 지급하면 문제가 안 될 것이며 그 사람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안이한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공직자의 아들로서 좀 더 올바르게 생각하고 처신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아내 또한 본인이 공직자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저의 아내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한 것 같다. 아내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로 심려 끼쳐 드리고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으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일국의 아내 정승연 판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남편 송일국 매니저 논란에 대해 해명한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9일 임윤선 변호사의 SNS를 통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방송이 다시금 화제가 됐다.
송일국 매니저 월급 논란이 불거진 건 2009년 7월 14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에서 ‘의원님의 두 얼굴’을 취재하면서부터다. 당시 방송에서는 김을동 의원이 아들 송일국 매니저와 운전기사를 보좌진으로 등록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방송에서 해당 매니저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김을동 의원의 인턴으로 일을 했다. 캘리포니아 노동법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분야가 있다고 하더라. 그 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김을동 의원 보좌진은 “이 친구가 정말 일을 열심히 해서 매니지먼트법 상환 작업까지 다 했다. 이후 송일국 촬영 현장 실습을 하다 보니까 일을 잘해서 마음에 들어하더라. 매니저로 일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정식 매니저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송된 지 5년이 지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지자 정 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이 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것만 보는 사람들”이라며 “문제 되는 매니저는 처음부터 어머님의 인턴이었다. 남편이 한창 드라마 촬영 중에 매니저가 갑자기 그만두게 되면서 사무실 업무를 봐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때 가장 한가한 어머님의 인턴이 바로 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면 겸직금지가 문제가 돼 국회에 문의를 해 보니,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정식 매니저를 채용할 때까지 전화 받고 스케줄 정리하는 등의 임시 알바를 시키게 됐다. 그 알바비는 당연히 우리 남편이 전부 지급했다. 매니저를 대신할 사람이 쉽게 구해지지 않아 결국 한두 달 만에 그에게 인턴을 그만두게 하고 남편 매니저로 정식 고용계약을 맺었다. 이게 매니저를 보좌관으로 등록했다고 할 수 있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윤선 변호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가족이 모두 욕을 먹는데 이미 몇 해 전 해명된 사실이었다. 결국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방송 도중 나오기까지 했고, 이후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확히 해명했다”며 “저도 언니도 워낙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투가 그리 문제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허위사실로 전부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쟁점을 바꿔 말투를 지적하더라. 맞은 사람은 화도 내서는 안 되는 건가. 흥분한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쓴 격한 표현 하나로 사람을 매도하지 않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