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 공들이기…외교부장 새해 첫 순방지 25년째 아프리카

2015-01-11 17:16
왕이 외교부장, 10일부터 케냐, 수단, 카메룬, 적도기니,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아프리카 5개국 순방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중국 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해 온 전통이 25년째 계속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지난 10일부터 새해 첫 순방지로 케냐, 수단, 카메룬, 적도기니,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등 아프리카 5개국 방문에 돌입했다.

왕 부장은 첫 방문국인 케냐에서 아미나 모하메드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하고 농업, 기초시설(인프라), 산업 구조조정, 재생가능 에너지, 생태환경, 평화·안보 등 7개의 중점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앞으로 양국 협력을 주도하게 될 '중-케냐 지도위원회'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왕 부장은 케냐 방문을 마친 뒤 이달 17일까지 순차적으로 수단, 카메룬, 적도기니, DR콩고 등 4개국을 찾게 된다.

앞서 지난해 1월초에도 왕 부장은아프리카 에티오피아ㆍ지부티ㆍ가나ㆍ세네갈 4개국을 순방했다.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991년부터 관례적으로 매년 첫 국외 순방지를 아프리카로 삼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수장의 첫 해외 순방지를 아프리카로 선택하는 전통을 유지함으로써 아프리카와의 유대강화에 힘쓰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난 2013년 3월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러시아와 함께 아프리카를 선택했으며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지난해 5월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할 정도로 중국이 아프리카에 쏟는 애정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